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 (종합)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 (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4.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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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배우로는 일본 ‘우메키 미요시’(영화 ‘사요나라’) 이후 두 번째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앨런, 우리는 모두 가족이 됐다.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이었다. 너무 감사하다"

한국계 미국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로 미 아카데미상 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74)이 25일(현지시간)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감독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의 할머니 ‘순자’역으로 이날 오전 미국 LA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윤여정은 영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안 배우가 됐으며 한국 배우로는 최초다.

앞선 연예매체 조사에서 윤여정은 오스카상 여우조연상 후보 가운데 수상 가능성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조연상 수상이 예견돼왔다.

윤여정은 영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쟁쟁한 후보들과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우조연상 시상자로는 ‘문라이트’를 비롯해 ‘노예 12년’ ‘미나리’ 등을 제작한 플랜 B의 브래드 피트가 나서 화제를 모았다.

‘미나리’는 윤여정 외에도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음악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윤여정은 오스카 시상식 식전 행사인 레드카펫에 올라 전 세계 사진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윤여정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했으며 배우 한예리와 함께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미라니’ 속 ‘순자할머니’처럼 백발에 단아한 검은 드레스 차림이었다. 윤여정의 나이는 올해 74세다.

윤여정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한예리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외에도 ‘미나리’ 출연진, 감독 등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자전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의 대본을 쓰고 연출한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브 연은 나비넥타이를 착용했으며 모두 부부 동반으로 레드카펫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티브 연의 아내 조아나 박은 정 감독 부친의 조카딸로 둘은 사돈 지간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