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말까지 '경영·인사 혁신 방안' 수립
한은, 연말까지 '경영·인사 혁신 방안' 수립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26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체계·직책·보상 등 조직 전반 개선 추진
서울 중구 한은 임시 본원.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한은 임시 본원. (사진=신아일보DB)

한은이 중장기 발전전략 일환으로 조직체계와 직책, 보상을 아우르는 경영·인사 개선 로드맵 작성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말까지 직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중장기 경영·인사 혁신 방안을 수립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은은 작년 창립 제70주년을 맞아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을 세우고, 조직혁신을 추진 중이다. 경영·인사 혁신도 중장기 발전전략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은은 경영·인사 혁신 방안에 조직체계와 직제 및 직책, 인사, 보상 등 경영인사 전반에 대한 개선 로드맵을 담을 예정이다.

지난달 한은은 조직혁신 추진 과정을 총괄·점검하고, 주요 이슈에 대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혁신추진위원회'를 세웠다. 조직혁신추진위원회는 부총재와 부총재보, 유관부서장 및 직급별 변화 주도자 대표 15명으로 구성됐다.

또 직원들의 조직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급별 변화 주도자 제도를 도입했다. 변화 주도자 22명은 조직문화 개선 및 조직혁신 추진 과정에서 주요 이슈에 대한 직급별 의견수렴과 피드백 등을 담당하는 양방향 소통채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조사연구 협업 및 대내외 공유를 강화하고,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업무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과제도 추진 중이다. 각 부총재보가 과제별 담당 리더로서 이를 이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집행간부회의를 통해 "조직을 좀 더 유연하고 민첩하게 움직이게 하고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에는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인 'BOK 2030'을 수립했다"며 "조직·인사 혁신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는 힘든 과정이지만 직원들의 공감 하에 장기간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는 로드맵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변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 1월초부터 직원들의 근무 복장을 자율화했다. 또 보고서 작성자의 저자권(authorship)을 높이기 위해 보고서에 작성자를 명기하고, 원칙적으로 상급자에게 파일 형태로 보고하도록 하는 등 업무보고 방식도 개선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