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백신 선구자' 박만훈 SK바사 부회장 별세
'세포배양백신 선구자' 박만훈 SK바사 부회장 별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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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백신프로젝트 R&D 진두지휘…백신주권 확보 앞장
故 박만훈 부회장[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故 박만훈 부회장[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향년 64세로 25일 별세했다.

고(故) 박 부회장은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76년 보성고를 졸업했다.

고인은 1981년 서울대 분자생물학 학사와 1983년 동 대학교 대학원 바이러스학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1995년에는 오타와대에서 분자바이러스학 박사 학위를 땄다.

고인은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상무)으로 SK그룹에 합류했다. 이어 △2011년 바이오실장(전무) △2012년 바이오본부장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장 겸 바이오본부장 △2015년 SK케미칼 사장(CTO) 등을 거쳐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에 올랐다.

고인은 한국 ‘세포배양백신의 선구자’로 백신 연구개발(R&D)을 통해 SK케미칼 백신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졌다.

특히 SK케미칼의 백신프로젝트와 R&D를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계약,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인은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 앞장섰다.

지난 2015년 세계 첫 세포배양 4가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 개발 등은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한 고인의 역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프리미엄 백신의 국산화가 고인이 개발한 이들 백신의 연이은 성공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한편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이며 발인은 27일이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미혜 씨가 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