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남지역 산불 절반 가량 감소
올해 충남지역 산불 절반 가량 감소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4.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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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분기 44% 감소...충남소방, “경각심 늦춰서는 안 돼”
2월 22일 논산시 벌곡면 산불현장.(사진=충남소방본부)
2월 22일 논산시 벌곡면 산불현장.(사진=충남소방본부)

충남도 내 올해 1분기 산불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남소방본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4건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25건보다 44%줄어든 수치이며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발화 요인별로는 쓰레기소각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불씨‧불꽃 등 화원 방치 각각 2건 △논밭두렁 태우기 1건 순이었다.

원인 미상과 기타 원인의 산불도 각각 2건씩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아산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주‧서산 각각 2건, 그 밖에 태안을 제외한 도내 7개 시군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19시까지에 모든 화재가 집중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산불이 감소한 이유로 산불이 증가하는 3월 중에 자주 내린 단비를 지목했다.

3월 중 비가 온 날은 총 9일에 달하는데 이 비가 건조함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산불이 대형화되기 쉬운 강풍과 건조한 기후 조건으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발생 건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피해면적은 2만 8513㎡에서 오히려 41.1% 늘어난 4만 220㎡에 달했다.

특히 농산폐기물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는 인접한 산림과 주택 등으로 연소 확대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 금지해야 한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 기력이 약하고 화재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절대 직접 불을 끄려 하지 말고 대피를 먼저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3월 당진의 한 밭에서 농산폐기물을 소각하다 산불로 이어진 현장에서 불을 직접 끄려던 70대 여성이 손과 발 등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강종범 화재대책과장은 “산불 원인의 대부분이 부주의라는 것은 역설적으로 조금만 조심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산불의 예방은 물론 불이 나면 직접 진화하려 하기보다 빨리 대피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