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서비스업 생산지수 코로나19로 감소
중소 제조·서비스업 생산지수 코로나19로 감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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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와 시사점 분석 발표
중소제조업 2020년 생산 증가율(위)과 중소서비스업 2020년 생산 증가율(아래)[그래프=중소기업연구원]
중소제조업 2020년 생산 증가율(위)과 중소서비스업 2020년 생산 증가율(아래)[그래프=중소기업연구원]

코로나19로 경영활동이 둔화되면서 중소 제조·서비스업 생산지수가 모두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온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2019년 대비 4.2p 하락한 94.0로 대기업의 110.3보다 낮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19년 대비 4.0p 하락한 103.8로 대기업의 109.5보다 낮다.

특히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2020년 은행권 대출잔액은 804조6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12.3%(87조9000억원) 늘었다. 대출금리 하락(3.67→2.97%)과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출잔액 증가폭은 2019년 7.1%에서 2020년 12.3%로 커졌다.

중소기업 자금사정지수(BSI)는 66.3으로 2019년 대비 6.0p 떨어졌다.

고용 상황도 녹록치 않다.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23만2000명으로 2019년보다 1.2%(29만7000명) 줄었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감소세다. 도·소매업(-15만4000명), 숙박·음식점업(-15만명) 등 대면 서비스업과 29세 이하 청년층(-20만7000명)의 감소폭이 컸다. 일시휴직자 수는 2019년 대비 118.4%(40만6000명) 늘어난 75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창업기업 수는 서비스업과 기술기반업종을 중심으로 2019년 대비 15.5%(20만개) 증가한 148만5000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출액 감소폭은 대기업(-7.5%)·중견기업(-4.2%)과 비교해 나름 선방했다. 중소기업의 2020년 수출액은 1007억달러로 2019년 대비 0.2% 감소했다. 이에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8.6%에서 2020년 19.7%로 증가했다.

중기연은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전환계획 승인 받은 중소기업 직접 지원 등 ‘with 코로나’ 대응 위한 사업전환 촉진 △‘(가칭) 중소기업 생산성향상 특별법’ 제정 등 중소제조업 혁신역량 강화 △일정기준 충족 시 채무상환 면제 후 보조금으로 전환 등 ‘한국형 PPP(근로자 급여보호 프로그램)’ 제도 도입 △청년 인력 고용보조금 지원 등 중소기업 유입 촉진 등을 제안했다.

노민선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코로나19로 자금부담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 생존력 제고를 위해 사업재편과 업태전환에 대한 지원과 고용유지 등 정책목적 달성을 전제로 한 대출 보조금 전환 등의 제도 도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