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5' 손 씻는 시간에 30% 충전
[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5' 손 씻는 시간에 30% 충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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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향적 디자인 강조…EV 특유 정숙·가속성 '만족'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서울시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 중인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서울시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 중인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순수 전기차(E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에 걸맞은 주행경험과 정숙성, 공간성, 각종 편의성을 갖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지난 21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2륜구동(2WD) 모델의 프레스티지 트림이었다.

이날 시승은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야외 주차장에서 시작해 첫 번째 기착지인 서울시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을 경험한 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캠핑장을 돌아 다시 스타필드 하남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시승 구간은 왕복 약 90킬로미터(㎞)다.

◆인상적인 외관에 실내 거주성 확보

스타필드 하남 야외 주차장에서 처음 만난 아이오닉5는 덤덤해 보이는 눈빛(전면 LED 주간주행등, 헤드라이트)에 작지만 날카로운 귀(디지털 사이드 미러 카메라), 귀엽게 통통해 보이는 볼륨감, 길어 보이는 허리(축간거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이오닉5의 전·후면의 LED 불빛은 작은 네모난 픽셀이 모여 또 다른 네모난 불빛을 발산하면서 조화를 이뤄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측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측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아이오닉5는 핵심 디자인 요소로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적용했다. 파라메트릭은 디지털 디자인 기술을 극대화한 기하학적인 알고리즘이다. 전통적인 방식인 드로잉이나 스케치가 아닌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생성되는 선, 면, 각, 도형들을 활용해 자동차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아이오닉5의 차체는 △바닥면에서 차량 천장까지 높이인 전고가 1605밀리미터(㎜) △전체 길이인 전장이 4635㎜ △양쪽 바퀴 끝에서 끝까지 길이인 전폭이 1890㎜ △앞·뒤 바퀴 중앙 사이 길이인 축간거리가 3000㎜다.

특히 아이오닉5는 전장이 그랜저(4990㎜), 싼타페(4785㎜)보다 짧지만 실내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축간거리가 그랜저(2885㎜), 싼타페(2765㎜)보다 길어 넉넉한 거주성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후면부. (사진=이성은 기자)

아이오닉5의 거주성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처음 적용해 편안한 거주 공간이란 테마에 맞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는 실내서도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곳곳에 곡선을 강조하면서도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 공간 등 앞좌석을 단순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앞좌석 가운데 공간에는 센터콘솔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센터콘솔 아래는 어색할 정도로 휑하다. 센터콘솔 아래 부분에는 수납공간과 USB 타입의 충전포트 등이 위치했다. 컵홀더는 운전자나 조수석 승객이 앉으면 무릎이 위치하는 거리쯤에 있다.

공조 장치 등을 조작하는 센터페시아에는 가장 왼쪽에 시동 버튼이 있어 특이해 보였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내부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내부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다만 통풍·온열 시트 조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만 조작할 수 있는 점은 아쉬웠다.

기존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인상적이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기존 사이드 미러가 위치한 곳에 카메라를 탑재하고 내부에 모니터를 양쪽에 설치해 모니터를 통해 후방 차량을 볼 수 있다.

2열은 축간거리가 긴만큼 대형 차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앞좌석 뒷부분과 무릎 사이 거리(레그룸)를 갖춰 편했다.

◆‘시동 켰나?’ 밟는 만큼 즐거움 배가

아이오닉5의 주행경험은 전기차 특유의 잔진동 없는 부드러움과 정숙성,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온 힘으로 동력을 작동시키는 듯한 응답성이 인상적이었다.

첫 시동을 켜면 순수 전기차다운 정숙성이 나타난다. 정차 중 눈을 감으면 시동을 켰는지 안 켰는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시동이 켜져 있다고 생각하고 기어를 조작하는 일도 있었다.

시동 여부는 계기반에 ‘준비(READY)’ 등 표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내부.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내부. (사진=이성은 기자)

스타필드 하남 야외 주차장에서 첫 번째 기착지인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으로 가는 길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은 사이드 미러 모니터였다. 옆 차선 차량을 볼 때는 자신도 모르게 기존 사이드 미러가 위치했을 외부 카메라를 종종 보게 됐다.

스타필드 하남을 출발해 약 5분 후 확인한 배터리 잔량은 44%로 주행가능거리는 173㎞였다.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 도착해 초급속 충전기 하이차저로 배터리 용량의 70%까지 충전을 마친 뒤 확인한 주행가능거리는 275㎞였다. 충전을 하는 데까지 약 8분이 걸렸다. 충전 시간 8분은 잠시 전화 한 통화하고 화장실을 찾아 손을 씻고 나온 시간이었다. 결제 금액은 6802원이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 미러 카메라.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 미러 카메라. (사진=이성은 기자)

이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캠핑장을 돌아오는 시승 코스에서는 주행가능거리를 고려하지 않고 마음껏 주행했다. 그만큼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나아가는 주행감각은 즐거움을 줬다. 시속 80∼100㎞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답답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너무 빨리 가속해 조심스런 운행이 필요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막히는 구간에서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이용해 미리 설정한 속도를 주행하면서도 앞차가 서행하거나 설 때는 완전 정차까지 한 뒤 다시 이동할 때는 가속을 하며 편안한 주행을 지원했다.

순수 전기차의 특유의 정숙성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터널 안 주행에서는 풍절음이 다소 거슬렸다.

스타필드 하남 야외 주차장으로 돌아와 확인한 주행가능거리는 210㎞였으며 배터리 잔량은 53%다. 에어컨과 통풍 시트를 충분히 작동시키고 필요할 때마다 가속을 하며 주행성능을 충분히 즐긴 가운데 나온 결과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 미러 모니터. 모니터는 도로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켜면 후방 차량과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2개의 선이 나타나 차선 변경 등에 도움을 준다. (사진=이성은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 미러 모니터. 모니터는 도로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켜면 후방 차량과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2개의 선이 나타나 차선 변경 등에 도움을 준다. (사진=이성은 기자)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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