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규 해외 석탄발전소 지원 중단…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상향"
文 "신규 해외 석탄발전소 지원 중단…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상향"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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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계정상기후회의 참석… 바이든·시진핑·스가 화상 대면
美 향해 "글로벌 리더십 발휘한 신 행정부에 경의" 동맹 강화 구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세계기후정상회의에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단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개최한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후 이같이 강조하면서 전세계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강화된 기후대응 행동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해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다"며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부각했다.

또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석탄화력발전의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이 
감안돼야 할 것이며,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훈수했다.

그러면서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힌다"며 "한국은 국내외 재생 에너지(자원)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의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국제연합)에 제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1차 상향한 바 있다"며 "그에 이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은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해선 "회원국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협력체)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홍보했다.

이어 "2차 P4G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선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세계적 통솔력)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 님과 미국 신 행정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화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같은 칭송성 발언을 내놓은 건 양국의 거리를 한 층 더 좁히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 역시 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한미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강화해 한미동맹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 안에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 별도 회의장을 마련했다.

특히 전통미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회의장을 꾸몄는데, 회의장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T-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고, 이 디스플레이에 담긴 한국의 사계절 모습이 각국 정상에게 화면으로 전달됐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청마루 등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과 현대 기술이 어우러지는 '한국형 서재' 스타일(모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한 라펠 핀을 착용해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또 현장에선 LG와 SK의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모형을 배치하는 등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홍보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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