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1년 1Q 영업익 1조6566억…고부가 제품 상승 견인
현대차, 2021년 1Q 영업익 1조6566억…고부가 제품 상승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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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7조3909억원…전년대비 8.2% 증가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조3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5.4% 증가한 1조522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111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낮은 81.6%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와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코로나19 이후의 기저 효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이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수요 회복 지속 여부는 올해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불투명하다.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은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를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라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