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농자재氏] 모내기철 이삭거름 필요 없는 완효성비료
[친절한 농자재氏] 모내기철 이삭거름 필요 없는 완효성비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4.23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보, 최신기법 '시그모이드' 코팅 'S-코트' 신제품 선봬
질소 공급 최대 209% 많고 살포시간·사용량 큰 폭 절감
누보의 완효성비료 신제품 'S-코트' [사진=누보]
누보의 완효성비료 신제품 'S-코트' [사진=누보]

모내기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별도의 이삭거름을 줄 필요 없는 간편한 완효성비료가 출시돼 농가 편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농자재 전문기업 누보에 따르면, 수도작(벼농사)을 비롯해 양파와 마늘, 딸기 등 다양한 농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완효성비료(CRF, Controlled Release Fertilizers) 신제품 ‘S-코트(Cote)’는 질소와 인산, 칼리 등의 성분을 100% 코팅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관행 비료와 달리 천천히 녹아 비효(거름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S-코트는 질소 21%, 인산 7%, 칼리 9%, 고토 1%를 최신 기법인 ‘시그모이드(Sigmoid)’ 코팅 공법으로 다른 완효성비료와 차별화했다. 시그모이드 코팅은 생육시기에 맞춰 비료성분의 용출을 제어해 이용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작물이 질소가 필요한 시기엔 질소를, 칼륨이 필요한 시기에 칼륨 성분을 적기에 공급해주는 것이다. 

누보 관계자는 “시그모이드 코팅 기술은 일반적인 완효성비료를 사용할 때 추가로 줘야했던 이삭거름(이삭이 줄기 속에서 자라나기 시작할 무렵 효과를 보기 위해 주는 웃거름)을 별도로 줄 필요가 없는 공법”이라며 “생식 생장기인 모내기(이앙) 후 40~70일까진 질소 공급량이 기존 완효성비료 대비 최소 122%에서 최대 209%까지 많아 이삭거름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코트를 적용한 나주의 한 시범포 대비 모습. [출처=누보]
S-코트를 적용한 나주의 한 시범포 대비 모습. [출처=누보]

이삭거름을 줄 필요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비용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일반 완효성비료 대비 살포시간은 10아르(a)당 평균 46분을 절감하고, 비료 사용량도 21%가량 줄일 수 있다. 또, 입자가 균일하고 강도가 강하면서도 미분이 없어 측조시비(이랑 옆 비료주기) 때에도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하다. 

S-코트는 공식 출시 전 여러 현장에서 시범 적용했는데 농가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전라남도 나주의 한 수도작 농가는 “S-코트는 이삭거름 시기에 엽색이 더 진하고 출수(이삭패기) 이후 이삭이 충실했다”며 “기존의 완효성비료보다 수량도 많이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