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산패턴 반복… '현 방역기조 유지' 문제없나
주간 확산패턴 반복… '현 방역기조 유지' 문제없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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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주 초반 확진자 수가 줄었다가 주중으로 갈수록 확산세가 커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현행 수준의 방역조치로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더 큰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698명→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731명은 지난 14일(731명) 이후 일주일 만에 700명대 확진자다.

최근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주 초반에는 줄었다가 중반부터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이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가 대폭 줄었다가 다시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주와 이번주 2주 연속 월·화요일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낸 후 수요일에 700명대로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일상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최근 2주간(4.8∼21)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전체의 42.5%인 3840명이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가족·지인·직장동료 등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는 의미로, 방역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는 현 수준의 방역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급격한 증가세는 아닌 데다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하지 않고,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에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길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악화하는 부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