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320년만에 만재항 여객선 접안… 22일 ‘만재항 준공식’ 개최
신안군, 320년만에 만재항 여객선 접안… 22일 ‘만재항 준공식’ 개최
  • 박한우 기자
  • 승인 2021.04.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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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안군)
(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22일 흑산면 만재항 준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2019년 이후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추진한 사업 중 전국 최초로 이뤄지는 행사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문성혁 해수부장관, 서삼석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도의원, 군의원, 주민 등 48여명이 참석한다.

흑산도에서 45km 떨어진 외딴 섬인 만재도는 1996년에 전기가 들어오고, 2010년에서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어 바다 한가운데서 종선으로 갈아타고 섬에 들어가야 했던 열악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어촌뉴딜300사업으로 77억3600만원을 투입해 만재항에 접안시설(40m), 경사식 선착장(53m), 어구보관창고를 설치하게 됐다. 이는 만재도 주민들의 평생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된 일이다.

이에 목포에서 만재도까지 선박으로 5시간40분 걸리던 시간이 2시간10분으로 줄었다. 만재도에 주민이 최초 입도(1700년대)한 후 320년만에 만재항에 여객선를 직접 접안하게 된 것으로 실로 가슴 맺힌 한이 풀리게 된 셈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어촌뉴딜300사업 덕택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은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으로 전체사업비 70%를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2018년부터 이 사업에 공모해 지금까지 총 사업비 1415억원(국비 991억, 지방비 424억)을 확보해 어촌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 및 불편 해소를 위해 어촌·어항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만재항 어촌뉴딜300사업 첫 준공지로 깃발을 세운데 이어, 2019년에 선정된 진리항 등 3개소, 2020년 다물대둔항 등 5개소, 2021년 왕바위 등 2개소, 총 10개소에 대해서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여 주민들이 살고 싶고,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만재도 주민들은 “살아생전에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평생소원을 이루게 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주민들이 섬에 살면서 불편을 느끼지 않고 안전한 조업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촌뉴딜300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22년 어촌뉴딜사업 대상 지역으로 15개소, 1539억원 규모로 신청할 계획이다. 선정결과는 올해 연말 최종 결정된다.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