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상장사 결산 배당금 35조원…1년새 13조 늘어
작년 국내 상장사 결산 배당금 35조원…1년새 13조 늘어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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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환원 관심 커지며 안정적 배당정책 지속
연도별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자료=거래소)
연도별 유가증권시장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자료=거래소)

국내 상장사의 2020사업연도 결산 배당금이 총 35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13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0사업연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 총액은 33조1638억원으로, 1년 전 20조6903억원 대비 60.3% 증가했다. 1개사당 평균 배당금은 전년 392억원에서 작년 627억원으로 59.9% 늘었다.

삼성전자 배당금 13조1243억원을 제외한 배당 총액은 20조395억원, 1개사당 평균 배당금은 379억5000만원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배당 총액과 평균 배당금 규모는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사업연도 전체 배당 법인 529개사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495개사(93.6%)였다. 이 가운데 415개사가 5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2.28%로, 우선주 2.62%로 1년 만기 국고채 평균 수익률 0.84%를 웃돌았다.

2020사업년도 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 성향은 39.55%로 전년 대비 1.70%p 감소했지만, 직전 4년간 평균인 36.10%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2020사업연도 배당 총액은 1조7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늘고, 1개사당 평균 배당금은 31억7000만원으로 11.5% 증가했다. 

이번에 결산 배당을 한 법인 557개사 중 344사(61.8%)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했다. 

2020사업연도 평균 시가배당률은 1.56%로 국고채 1년 수익률 0.84%를 0.72p 웃돌았다. 평균 배당성향은 32.7%로, 최근 4년 연속으로 30%를 상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