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반도체 종합지원 정책 상반기 안에 발표"
홍남기 "반도체 종합지원 정책 상반기 안에 발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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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석·박사급 인력 2년간 958명 양성 계획"
"실무 인재도 1560명 양성"… 與 "답답하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해 "재정·세제 지원뿐 아니라 인력 양성까지 포함한 종합 지원 정책을 만들어 상반기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사실상 전세계 1위 국가로 수성하는 측면에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고,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에 대해선 새로운 시장 개척과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빅3(미래차·바이오·시스템반도체)산업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빅3산업과 관련해 "별도 장관회의체 만들어 격주로 관련 내용을 점검하고, 진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인재 충원 요구가 현장에서 많아서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석·박사급은 2년간 958명을 양성하고, 10년간 3000명을 양성하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사급은 2년간 1120명, 금년 520명과 내년 6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실무 인재는 2년간 1560명으로, 일단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관련 질의를 했던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부총리 답변에 "답답하다"며 "(인력 충원이) 충분하다고 보느냐"고 지적했고, 홍 부총리는 "단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멀리보고 필요한 인재는 공급하는 게 국가 역할"이라며 "추가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덧붙여 "반도체 산업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른 산업 기초 인프라로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해 최우선 순위로 육성하고자 하고 있고, 빅3 관련 추진 회의는 여러 모로 저희가 미흡한 것 같다"며 "체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특히 내각에서 관계 장관끼리 긴밀히 협력할 일이지만 국가적으로 대통령 지휘 하에 간다는 심각한 의지로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등에서 30년 동안 근무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된 양 의원은 "저는 30년 반도체인"이라며 "손톱만한 반도체에 세상을 담겠단 가치와 철학으로 일본을 이기고. 미국을 초월하고 세계를 제패한 30년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2013년 이후 8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한 반도체는 작년 992억달러 달성하며 한국 수출액 19%를 차지한다"고 부각했다.

덧붙여 "코로나19 경제의 어려움에도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를 지탱했다"며 "세계 각국은 기술 패권 경쟁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반도체 매개로 중 주저앉히려 한다. 기술의 힘으로 중국 경제를 제압하겠단 것"이라며 "총과 칼이 아닌 기술과 반도체로 싸우는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을 안방으로 부른 건 미국이 반도체 산업 새판 짜려는 안보전략 일환"이라고 우려했다.

또 "중국 역시 반도체 물결을 추구하면서 우리 기업에 압박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며 "이렇듯 첨단 기술의 우위 확보하는 건 경제 산업 전략을 넘어 국가 안보 전략 일환이 됐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 반도체 있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