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여자들보다 옷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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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20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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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남성 명품 102.2% 성장…여성 명품보다 10%P 높아
남성전문관에 버버리 등 신규 MD 추가…프리미엄 수트 강화
남성의류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남성소비자[사진=신세계]
남성의류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남성소비자[사진=신세계]

봄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남성들이 패션 장르 신장률을 이끌고 있다. 올해 남성 명품 의류, 잡화 성장률은 여성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명품 장르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전년보다 68.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3월부터 4월 16일까지는 전년보다 102.3% 성장하며 봄을 맞이해 단장하는 남자들이 더욱 늘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남성명품 장르의 3월 신장률은 106.1%, 4월 들어선 102.2%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여성 의류, 잡화 중심인 일반 명품 장르의 3월(93.6%), 4월(79.4%) 신장률보다 높다.

남성 컨템포러리 장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남성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남성들의 봄맞이 단장은 올 3월부터 4월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남성 패션 전체 실적의 성장(55.9%)으로도 이어졌다.

남성 명품 장르의 인기도 뜨겁다. 30대를 중심으로 2018년 36.3%, 2019년 28.9%로 성장하는 등 해마다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이 같은 남성 명품 약진의 이유는 지난 2011년 업계 처음으로 강남점에 선보인 남성전문관에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본점, 강남점, 센터시티점에서 남성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전문관 효과로 해마다 늘었다. 남성전문관을 오픈하기 이전인 2010년의 남성 소비자 매출은 전체에서 28.1%였지만 2017년에는 34.1%로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35.8%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남성전문관을 더욱 강화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른 남성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다음주부터 6층 남성 전문관 내에 버버리 남성 매장을 착공해 6월 중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은 올 1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는 돌체앤가바나가 한국 시장에 직진출 한 이후 비수도권에 처음으로 선보인 매장이다.

또 지난 이달 15일에는 버버리 남성을 리뉴얼 오픈했다. 오는 5월에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수트 브랜드인 ‘수트 서플라이’를 소개하며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패션담당 전무는 “봄을 맞아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장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여성 못지않은 패션 감각과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