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령 할머니(116세)가 영면했다.

20일 연합뉴스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주민인 헤스터 포드 할머니가 17일(현지시간)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포드 할머니는 1904년 8월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농장에서 태어났다. 목화를 재배하고 밭을 갈며 자랐으며 14살 때 결혼, 이후에는 샬럿으로 이사해 지냈다.

1963년 57세로 별세한 남편을 뒤로 하고 포드 할머니는 108세가 될 때까지 홀로 지냈다.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 세계에 퍼진 팬데믹을 두 차례 겪었다.

한 세기 이상을 살며 후손만 325명을 남겼다. 12명의 자녀, 손자 68명, 증손자 125명, 고손자 최소 120명이다.

포드 할머니는 그간 장수의 비결로 “그저 바르게 살 뿐이지. 모든 사람은 사랑받아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증손자인 타니샤 패터슨 포우는 “할머니는 가문의 기둥 같은 사람으로 가족 모두를 너무나 사랑해줬다”고 애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이인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