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2080억원 규모
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2080억원 규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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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재 선사와 건조계약 체결…현대삼호중공업서 건조 내년 인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총 2080억원 규모의 30만톤(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에 대한 옵션 1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미터(m), 너비 60m, 높이 29.6m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26척 중 11척을 수주해 전체 발주량의 42%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해외 선사와 △8만6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선 2척 △4만㎥급 중형 LPG선 4척 △17만4000㎥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3척 △1만8000㎥급 LNG벙커링선 1척 등 가스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발맞춰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