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률·전파력 등 방역지표 ‘빨간불’… 전국적 확산세 심화
양성률·전파력 등 방역지표 ‘빨간불’… 전국적 확산세 심화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19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일 효과에 500명대 확진자… 주중 증가 패턴 반복 전망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40%대… ‘변이’ 감염자도 지속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5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양성률과 감염 재생산지수 등 주요 방역지표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671명)보다 139명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건수는 1만8755건으로, 직전일(1만8288건)보다 467건 많았으나 직전 평일인 16일(4만2207건)에 비해서는 2만3452건 적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나타내는 양성률이 크게 치솟았다.

이날 0시 기준 양성률은 2.84%(1만8755명 중 532명)로, 직전일 3.67%(1만8288명 중 672명)보다 하락했지만 직전일이었던 17일의 1.48%(4만4447명 중 658명)보다 대폭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3%대 양성률은 ‘3차 대유행’ 정점기였던 지난해 12월26일(3만57명 중 1131명·3.76%) 이후 113일 만이다.

비단 양성률 뿐만이 아니라 주요 방역지표들이 이미 ‘4차 유행’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일주일 새 42.8%에서 31.0%로 떨어졌고,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수도권이 1.14를 기록해 전국의 1.1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확산세가 전국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날 수도권 지역 확진자 비중은 56.3%로, 지난 1월28일(53.9%) 이후 81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대로 비수도권은 40%대까지 커졌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날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70명 늘면서 누적 감염자는 총 449명을 나타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률이 높은 곳이 서울, 경기, 부산, 울산, 경남인데 인구 비례로 보면 100만 명당 하루 확진자가 10명 넘게 나오는 곳”이라며 “이쪽에서 유행이 얼마나 잦아드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