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 1호 사업자 공모
국토부,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 1호 사업자 공모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4.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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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3만6394㎡ 부지 대상…수영장·빙상장 등 필수 조성
충남 천안시 오룡경기장 철거부지 위치 및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정부가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 1호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공모 지역은 충남 천안시 내 사업부지로, 사업자는 천안시가 제시한 공모요건인 수영장과 빙상장 등을 필수로 조성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제1호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 출시를 위한 첫 단계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이끌어 갈 민간사업자를 20일부터 7월9일까지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도시재생 리츠는 주로 공공이 사업을 기획하고, 민간은 단순 시공 형태로만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민관협업형 도시재생 리츠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민간과 지자체가 협업해 추진한다.

민간은 총 사업비 2% 이상 출자를 전제로 사업기획부터 참여해 리츠 사업구조화와 설계·시공·시설운영 등을 주관하고, 지자체는 공유지 제공과 인허가 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번에 공모하는 사업대상지는 충남 천안시 오룡경기장 철거부지 일대 3만6394㎡ 부지다. 민간사업자는 천안시에서 제시한 공모요건인 수영장과 빙상장, 사우나 등 체육시설과 일부 공공시설을 필수로 조성하고, 주거 및 상업시설은 자유롭게 기획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사업신청서에 대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심사위원 면접을 거쳐 7~8월경 선정된다. 1차 심사에서는 사업역량과 재무여건, 지분출자 비율 등을 검토하고, 2차 심사에서는 개발계획에 대한 적정성과 공공성, 리스크 관리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지자체 등과 연내 세부 사업계획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리츠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문성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리츠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민간의 창의성이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