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부스터샷 여부, 가을 초입께 결정”
파우치 “부스터샷 여부, 가을 초입께 결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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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사용 재개 여부는 23일까지 결정
파우치 소장. (사진=AP/연합뉴스)
파우치 소장. (사진=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여부를 가을 초입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연합뉴스는 파우치 소장이 18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샷 권고 결정이 언제 내려질 것으로 보느냐. 3상 시험 1년이 돼가는 여름 끝날 때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경험에 따른 나의 전망으로는 부스터샷 필요 여부를 여름 끝날 때쯤, 가을 시작할 때쯤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부스터샷 계획을 검토 중이다.

부스터샷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 접종 후 3차 접종을 하는 형태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1년 내 3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게 미 보건당국의 입장으로 현재 이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부스터샷 필요 여부는 제약사가 아닌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이 결정한다.

부스터샷 접종 여부 결정은 언제 백신의 면역 효과가 약화되는지가 관건으로 파우치 소장의 관측대로 늦여름 또는 가을 초입에 판명될 전망이다.

미국이 부스터샷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하면 이미 부족한 백신 물량이 더 부족해져 각국은 더욱 치열하게 백신 확보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이로써 나라별 백신 수급은 더 어려워지게 된다.

미국이 부스터샷을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따라 세계 백신 수급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이번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도 미국의 부스터샷 결정 가능성을 놓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샷 외 현재 접종이 중단된 존슨앤존스 계열사 얀센 백신 사용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보였다.

미국은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6건 나오자 지난 13일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이 일시 중단된 얀센의 백신 사용 재개 여부는 CDC 자문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3일까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는 “얀센 백신이 그냥 취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정한 형태의 경고나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한이 된다면 그게 뭐가 될지, 어떤 종류의 경고와 함께 돌아올지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