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범의 CEO주가] 최태원 UP & 홍원식 DOWN
[송창범의 CEO주가] 최태원 UP & 홍원식 DOWN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4.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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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배터리분쟁 종식‧중간지주 방안 ‘해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코로나19활용 국민적 기만 ‘자멸’

기업은 CEO(최고경영자)의 능력과 이미지에 따라 완전 달라진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처럼 위기 시엔 리더의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CEO의 결정하나로 기업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는 <송창범의 CEO주가> 코너를 마련, 한주간의 이슈 CEO를 조명하기로 했다. 지난주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은 CEO를 평가하고 이번주 행보를 관측하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최태원 SK 회장은 배터리 분쟁과 중간지주 방안 2가지 고민거리를 단번에 해결하며 주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주력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주가는 1주일 만에 3만~4만원이 치솟았습니다.

반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코로나19를 활용한 국민적 기만 사건을 만들며 스스로 이미지를 추락시켰습니다. 주가는 3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4월 2주 최태원 회장은 LG와의 배터리분쟁 종식에 이어 핵심계열사 SK텔레콤의 중간지주 개편안을 확정, 향후 사업 확대성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홍원식 회장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를 발표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다시 흑역사를 들춰내는 수치스러운 한주가 됐습니다.

◆‘UP’ 최태원- 주력계열사 주가 3~4만원 상승, ‘오름세’

최태원 회장은 우선 구광모 LG 회장과의 분쟁에서 무릎을 꿇었음에도 반대로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LG에게 합의금 2조원을 주고서도 SK에겐 큰 이득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에서 배터리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고 최 회장의 부담감도 사라졌습니다.

SK 배터리사업을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지난 11일 공식 인정했음에도 주가 그래프는 위쪽으로 향했습니다. 분쟁 종식 직전 23만8000원(4월9일)이던 주가는 16일 종가기준 27만6500원까지 1주일 만에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제2의 SK이노베이션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확정지으며 미래사업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지배력도 추가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SKT를 중간지주사로 하는 인적분할 방안을 확정(4월14일)지은 것이지요.

10년 전 에너지‧화학분야 중간지주로 출범시킨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이 열린 현재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SKT 중간지주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해선 최 회장이 나서야 합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SK(주)와 SKT 지주부문의 합병입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이 하루 빨리 집안일(SK)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번 주 행동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DOWN’ 홍원식- 급등 후 급락…32만원까지 추락, ‘폭락세’

반면 홍원식 회장은 또다시 기대감을 저버렸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보여 사실상 소비자에게 외면 받게 될 처지입니다. ‘갑횡포’ 이미지 개선을 넘어 ‘우유소비 감소 해결사’ 변모를 시도했지만 ‘불가리스’ 기만으로 완전히 무너질 전망입니다.

남양유업은 최근(4월13일) 대표 식품인 불가리스 발효유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세계가 엄중한 상황에서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질이 매우 나쁘다는 악평까지 쏟아집니다. 정부는 즉각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회장이나 대표이사 이름도 적히지 않은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하며 “죄송하다”고 사과했을 뿐입니다. 전국 파장을 일으켰음에도 남양유업은 “차후 추가 조치는 논의 중”이라는 말 뿐입니다. 남양유업 주가는 13일 38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정부의 고발이 나온 바로 다음날부터 추락, 3일 만에 32만6500원(4월16일)까지 떨어졌습니다.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유입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는 이유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갑질사건에서도 홍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경쟁사 비방 댓글 작업 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시총은 4600억원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회사를 위해서라도 홍 회장은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주 그가 은둔 경영을 깨고 나타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최태원 SK 회장.(사진=SK)
최태원 SK 회장.(사진=SK)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남양유업)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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