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배달 앱 '단건 배달' 전쟁 본격화
쿠팡발 배달 앱 '단건 배달' 전쟁 본격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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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자회사 출범, '배민' 6월중 도입, '위메프오' 준비 착수
라이더 관리 통한 품질 제고가 관건…'요기요' 익스프레스 개선
자전거와 오토바이 수단을 이용해 배달하려는 쿠팡이츠 라이더들[사진=쿠팡]
자전거와 오토바이 수단을 이용해 배달하려는 쿠팡이츠 라이더들[사진=쿠팡]

쿠팡이츠가 주력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단건 배달’에 배달의민족(배민)과 위메프오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라이더(배달원) 관리를 통한 서비스 품질 제고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지는 시장 규모만큼 배달앱 간 경쟁도 더욱 격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8.6% 증가한 17조4000억원에 이른다.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2021년 1월 집계 기준 배달의민족 66.0%,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 위메프오 0.9% 등으로 추산된다.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서비스를 출범한 지 약 1년 반 만에 2위 사업자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1주문 1배달’과 ‘30분 이내 배달’ 등 단건 배달 키워드로 내세운 쿠팡이츠의 ‘치타배달’ 전략을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쿠팡은 쿠팡이츠 단건 배달의 수요에 대응해 지난 14일 소비자,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과 배달 파트너 운영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쿠팡이츠서비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자사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음식배달 서비스, 매출 증대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다른 배달앱들도 단건 배달을 통한 배달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다.

배민은 주문부터 배달까지 모두 제공하는 배민의 새로운 서비스 ‘배민1(one)’을 오는 6월 중 서울 일부 지역에 출시한다. 이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배민은 현재 ‘배민1’ 상품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배민은 사장님광장 공지사항을 통해 “배달이 보편화되고 긍정적인 배달 경험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문하면 음식을 가장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달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배민1’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위메프오는 위치 기반 서비스 개발 전문기업 LK ICT와 업무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1대1로 매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위메프오는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직접 배달 △대행사 활용 묶음 배달 △위메프오 단건 배달 중 점포 상황에 맞는 배달수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건 배달의 핵심인 라이더 확보와 품질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충분한 라이더 확보와 거리와 그에 따른 배달수단 배정 등 서비스 품질 제고는 물론 여러 건을 배달할 때보다 수익이 줄어들 라이더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요기요는 단건 배달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기요는 대신 딜리버리히어로의 글로벌 AI(인공지능) 로지스틱스 솔루션 ‘허리어’가 적용된 배차 시스템으로 평균 주문 처리시간을 단축한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미 AI 기술로 30분 이내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건 배달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