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창단 첫 남자프로배구 통합우승 ‘쾌거’…MVP 정지석(종합)
대한항공, 창단 첫 남자프로배구 통합우승 ‘쾌거’…MVP 정지석(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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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서 3-1 역전승…2013-2014시즌 삼성화재 이후 7년만 통합우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창단 첫 남자 프로배구 통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V리그 남자부에서 통합 우승팀이 나온 것은 2013-20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20득점을 올린 정지석 선수가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5전 3승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 역전승을 거두고,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통합 우승의 역사를 섰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했다. 이후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이날 3세트까지 듀스 접전이 이어질 정도로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범실 10개를 기록한 틈을 타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세트 27-26에서 우리카드 센터 최석기의 공격 범실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26-25 상황에서 우리카드 주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공격이 안테나를 맞고 나가면서 대한항공이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2:1로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강력한 서브로 격차를 벌였다. 이후 세트 중반 곽승석의 터치 아웃 득점과 정지석의 퀵 오픈 강타로 17-12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챔피언 결정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활약한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6표를 획득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최다득점(27점)을 올리며 활약한 요스바니는 8표에 그쳤다.

정지석은 정규리그에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22점(전체 6위)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은 55.16%로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우승으로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2000만원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1억원 등 총 2억2000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환호하는 정지석 선수.(사진=연합뉴스)
환호하는 정지석 선수.(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