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와 보문산에서 만나다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와 보문산에서 만나다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1.04.17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정공원서 재미난 山(숲)속 이야기로 힐링 선사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회화나무에 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회화나무에 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대전시교육청행정국장이 17일 오전 9시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로 등장해 보문산 사정공원에서 재미난 山(숲)속 이야기로 힐링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현식 뉴스프리존 부국장,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 이규성 국제뉴스 국장이 숲속 해설을 청취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사진 왼쪽부터 이현식 뉴스프리존 부국장,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 이규성 국제뉴스 국장이 숲속 해설을 청취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는  "우리나라 산과 숲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란 메세지를 던지며 "숲은 만물이 성장하고 소멸하는 생태계의 원천이고, 산림문화와 휴양 •힐링을 통해서 인간의 상처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어머니의 품속 같은 곳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5월달은 온 산이 푸르르고 각종 꽃이 만발하여 숲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시기이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가까운 친지나 친구들과 서로 어울리기가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힘들더라도 살고 계시는 주변의 산과 공원을 찾아서 산림문화를 향휴 하시고 아름답게 핀 꽃이나 야생화를 감상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 아닐런지요?"라며 숲속 이야기를 시작했다.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5월에 활짝 필 싱그러울 장미덩굴에 관해 신바람나게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5월에 활짝 필 싱그러울 장미덩굴에 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 산림교육전문가는 "이런 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 에서는 산림교육전문가를 양성하고,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산림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데,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며 "산림교육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체험•탐방•학습함으로써 산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산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도록 하는 교육‘을 말한다"고 밝혔다.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명당자리에 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숲에 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 산림교육전문가는 "그래서 제가 하는 숲해설은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설명을 드리고, 자주 질문을 유도해서 내용을 이해하고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야기가 있는 해설이랄까요?" 라고 숲해설을 전개해 나갔다.

'보물산'이 '보문산'으로 바뀐 전래이야기를 살펴보면 보문산(寶文山)은 대전광역시 중구 소재 457.6미터 높이의 산으로 주봉은 시루봉이며 대전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전8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정공원 입구 청원식당에서 한컷 (사진=정태경 기자)
사정공원 입구 청원식당에서 풍경화로 한컷!! (사진=정태경 기자)

안 산림교육전문가는 "그런데 보문산 속 어디인가에 보물주머니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라며 보문산 전래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예날 옛적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두 형제가 보문산 아래에 살고 있었다"며 "동생은 착한 성품으로 효성이 깊어서 주로 나무를 해다가 장마당에 팔아서 가족들을 부양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나무꾼의 형은 매일 술을 먹고 놀기만 하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는데요. 그 형은 늘 주정뱅이로 부모님과 나무꾼 동생을 괴롭히며 지냈다"며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명자나무꽃에 관해 해설을 하고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명자나무꽃에 관해 해설을 하고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이어 "그러던 어느 날 동생 나무꾼이 지게에 한가득 나무를 짊어지고 산을 내려오다 목이 말라서 길가 작은 샘에서 목을 축이고 쉬고 있을 때, 샘 바깥에 물고기 한 마리가 햇볕에 말라 죽어가고 이었다"며 "불쌍해서 얼른 샘에 넣어줘야 겠다고 생각한 나무꾼은 샘물 속에 그 물고기를 담가줬다"고 전했다. 

사정공원입구 청원식당내 자리잡고 있는 수국화가 핑크핑크하게 물들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사정공원입구 청원식당내 자리잡고 있는 수국화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사진=정태경 기자)

그는 "물고기가 정신없이 헤엄치며 꼬리를 흔들고 가는데 마치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 같았다. 그때 나무꾼이 일어나서 지게를 지려고 하는데 물고기가 있던 곳에서 주머니 하나를 발견하였는데, 주머니를 펼쳐보니 '은혜 갚는 주머니'라고 적혀있었다나요? 이게 뭘까? 하고 생각하며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는데, 동전 하나를 그 주머니에 넣어 보았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같은 동전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주머니는 무엇이든 넣으면 그 물건이 계속해서 나오는 신기한 주머니였던 것이다. 그 후로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됐다"고 했다.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명당자리에 관해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숲에 관해 해설을 하고 소통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 산림교육 전문가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형은 동생의 보물주머니를 빼앗기 위해 '한 번만 그 주머니를 보여다오'하면서 동생을 재촉했는데, 보물주머니를 손에 넣자마자 ’이건 형인 내가 가지마‘하며 잽싸게 가로채 도망치려고 했다. 보물주머니를 사이에 두고 형과 동생이 옥신 각신하는 중에 주머니가 땅에 떨어졌고, 화가난 형은 그 주머니를 발로 마구 짓밟았다. 그런 와중에 흙이 자연스레 주머니 안으로 들어갔고, 갑자기 주머니 속에서 흙이 계속 쏟아져 나와 보문산을 만들었다. 그래서 보물주머니는 산속에 묻히게 됐고, 이 산속에 보물주머니가 묻혀있다고 해서 보물산이라 불리다가 훗날에  보문산으로 바꾸어 부르게 됐다"며 보문산의 유래를 설명했다.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시민들과에게 명당자리에 관해 해설을 하고 소통을 하고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안복현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가 17일 오전 9시, 사정공원에서 시민들과 숲에 관해 해설을 하고 소통을 하고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이어 안 산림교육전문가는 "황금만이 우리 인간이 필요한 보물일까요?"란 메세지를 던지며 "여러분은 산속에 오시면 어떤 보물을 찾으시나요? 혹시 산삼을 찾으시나요? 이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경계'를 말하는 것으로, 산속 어딘가 우리 인간에게 소중한 보물이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를 주고 있다."며 "과연 황금만이 우리 인간이 필요한 보물일까요? 숲속에서 꿈틀대는 모든 생명체(풀, 나무, 꽃, 새 등) 하나 하나가 다 사람과 더불어 이 세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숲과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숲과 나무,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 사람과 이웃들을 보듬고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울 때의 소중함을 말했다.

(사)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소속 산림청 숲해설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왼쪽부터 숲해설가 안복현, 김현숙, 문강호, 조휘범, 심재한 자원봉사자들이 17일 오전 9시, 대전 보문산 사정공원에서 숲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사)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소속 산림청 숲해설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왼쪽부터 숲해설가 안복현, 김현숙, 문강호, 조휘범, 심재한 자원봉사자들이 17일 오전 9시, 대전 보문산 사정공원에서 숲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또한 안 산림교육전문가는 "숲속에 오셔서 “숲해설가”를 찾으세요?" 라며 "숲속에 오시면 '피톤치즈'라는 상큼한 향기를 맡으실 수 있다. 우리 사람들의 몸속에도 각종 병원균에 대항하는 물질이 있듯이, 모든 식물체에는 항균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소나무 숲에 가면 송진 향기가 나듯이 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즈(페놀화합물의 일종)가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인간의 감각기능을 자극해 질병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삶이 힘들고 지치신 여러분, 주변의 가까운 공원이나 숲속으로 놀러 오세요"라며 코로나를 극복할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명자나무꽃의 자태에 흠뻑 빠지다. (사진=정태경 기자)
명자나무꽃의 자태에 흠뻑 빠지다. (사진=정태경 기자)

한편, 안복현 전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은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로 활동하며, 최근 수목치료 기술자, 조경기능사를 획득해 이번달 보문산 사정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숲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다. 그는 산림복지를 위해 무료 숲해설가로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며, 5인 1팀으로 숲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