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승무원, KTX 내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로 구조
한국철도 승무원, KTX 내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로 구조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4.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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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신고 뒤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조치 시행

한국철도공사(이하 한국철도)가 공사 승무원이 주행 중인 KTX 안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병원 이동을 도왔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산천 23 열차 승무원은 오전 11시15분경 50대 남성 승객이 좌석에서 의식을 잃었다는 고객 호출을 받았다.

당시 연락을 받고 해당호차로 이동한 남궁선복 열차팀장과 전희지 승무원은 해당 승객이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에 승무원들은 오송역에 상황을 알려 119에 신고한 뒤 차내 방송으로 의료진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간호사와 군인 고객의 도움을 받아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해당 승객은 응급조치 중 의식을 회복했고, 오송역에 대기 중인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궁선복 열차팀장은 "응급상황 발생에도 협조해주시고 열차 지연을 이해해주신 승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평소 받았던 안전 교육과 모의 훈련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