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전투 70주년 특별 사진전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헌시'
가평전투 70주년 특별 사진전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헌시'
  • 허인 기자
  • 승인 2021.04.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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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주한캐나다대사관 공동 주관…특별 사진집 발간
(사진=전쟁기념관)
(사진=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오는 21일 1951년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공동으로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가평 70: 캐나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헌사(Kapyong 70: A Tribute to the Canadian Veterans of the Korean War)’라는 특별사진전은 캐나다 참전 용사들의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의 모습이 담긴 40여점의 사진과 이번 전시를 기념해 캐나다 대사관에서 기증한 패트리샤공주경보병연대(Princess Patricia’s Canadian Light Infantry. 이하PPCLI)의 참전용사가 입었던 군복 등 기증품 16점을 함께 전시한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PPCLI 제2대대를 포함한 영 연방군이 가평일대에서 5배가 넘는 적군의 인해전술 공세를 막으며 서울로의 진출을 저지한 전투다.

캐나다군은 가평계곡에서 6천여 명 규모의 적에 대항해 밤새 전투를 치렀고, 진내사격을 요청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끝내 적을 물리치고 방어선을 지켜냈다. PPCLI 제 2대대는 가평전투에서 전사 10명 부상 23명의 피해를 입었으나, 가평전투의 승리는 캐나다 군은 물론 영 연방군이 6·25전쟁에서 거둔 최대의 성과로 손꼽힌다.

이번 특별 사진전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는 캐나다군의 6·25전쟁 참전과 그 과정, 두 번째는 가평전투와 PPCLI의 영웅적 행동과 그 공로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마지막에서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과 캐나다가 그들을 어떻게 기억해 오고 있는지에 대한 모습에 대해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캐나다 국방부, 국립도서관, 캐나다 전쟁 박물관에 소장 된 사진들로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왼쪽 사진은 이번 전시의 가장 상징적인 사진인데, 사진 속 주인공인 윌리엄 크라이슬러(William Chrysler)의 아들이 참석해 감사인사와 함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화가이자 6.25전쟁 참전용사인 테드 쥬버(Ted Zuber)의 전쟁기록화도 함께 소개 돼 가평전투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다.

한편 특별전시 개막에 맞춰 동명의 사진집도 함께 발간한다. 캐나다 국제부, 보훈부, 국방부가 함께 제작한 사진집은 특별전에 전시된 사진을 포함해 60여 점의 사진을 수록했다. 집필진으로는 전 주한 유엔사 부사령관이자 현재 캐나다 합동참모의장 권한대행인 웨인 에어(Wayne Eyre) 중장, 캐나다 참전용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개막식이 열리는 4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며, 이후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 등에서 전시 할 예정이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