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성윤 검찰수사에…“‘수사는 타이밍’ 얘기 안들었으면”
박범계, 이성윤 검찰수사에…“‘수사는 타이밍’ 얘기 안들었으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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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장관 “이번 수사가 언론과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 들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 수사 개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수사 타이밍’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차기 검찰총장 인선 절차를 앞두고 시작되는 수사에 불만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16일 법무부 과천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에게 “수사 단서가 있으면 검사는 수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사는 타이밍'이란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당초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으로 평가됐으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금지 사건에 연루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박 장관은 “이번 수사가 언론과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사가 언론과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은 가졌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했고, 대검찰청도 이에 동의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자 이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장관은 차기 총장 인선에 대해서는 유력 후보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민 천거에 이름을 올린 후보들이 있지만 아직 압축하는 작업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께 (후보) 제청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날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이 단행된 후 실질적인 총장 인선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