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현대차·포스코 참여
대한상의,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현대차·포스코 참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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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협회 외 산업계 동참 처음…공통 연구·개발 과제 발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신아일보 DB)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탄소중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협의체를 꾸린다.

대한상의는 국내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연구조합(Net Zero Research Association)’ 설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탄소중립 전환 논의는 그동안 정부와 업종별 협회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산업계가 공동으로 탄소중립 연구·개발 조합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대한상의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연구조합은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로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한다.

또 탄소중립 연구조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들의 협업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탄소중립에 가장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선정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에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1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며 앞으로 참여 기업·단체를 확대한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탄소중립 연구조합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사업화, 수요기업 매칭, 전문인력 양성 등 역할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산업계 구심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상의는 지난 달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조합의 사무국 역할을 담당할 ‘산업기술혁신팀’을 신설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탄소중립 연구조합’ 법인을 설립한 후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탄소중립 연구·개발 국책과제 수행에 나선다.

탄소중립 연구조합 이사장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추대됐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의 ‘탄소 국경세’ 도입 방침을 밝히는 등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들에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뉴노멀에 적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