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배달기사 사고 급증…산재신청 2배↑
코로나19 여파 배달기사 사고 급증…산재신청 2배↑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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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승인신청 1047건…산재 사고로 11명 숨져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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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달 기사의 산업재해 승인 신청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재 사고로 숨진 배달 기사는 11명으로, 이 역시 전년(6명) 대비 2배에 이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 등 배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 기사를 포함한 플랫폼 기반 배달 기사의 산재 신청은 1047건이다. 이는 전년 570건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산재신청 후 승인을 받은 배달 기사 사고는 917건으로, 전년(512건)보다 급증했다. 또, 산재 사고로 숨진 배달 기사는 11명으로, 이 역시 전년 6명과 비교해 2배 수준에 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플랫폼 배달 기사의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교통사고에 대한 재해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산재예방 체계화를 위해서라도 재해 조사 결과를 축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의원은 “배달 노동자의 교통사고는 대부분 업무 중 일어난 산재 사고인 만큼 사건 전후로 마땅히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재해 조사 의견서 작성과 같은 기초적인 제도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