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네덜란드 큐앤코와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LG전자, 네덜란드 큐앤코와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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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물리 시뮬레이션 공동개발, 산업계 복잡한 문제해결
LG전자와 큐앤코 로고.
LG전자와 큐앤코 로고.

LG전자가 미래 주요 기술인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개발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15일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개발사 큐앤코(Qu&Co)와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을 위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큐앤코는 양자컴퓨팅 관련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각각 표현하는 비트(bit) 단위로 계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중첩현상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연산한다.

이에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미래 핵심기술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앞으로 3년간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성과는 산업계의 다중 물리 관련 문제 해결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이 개발할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은 전기, 자기, 열 유체 등 복합적인 물리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과 시스템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LG전자는 양자컴퓨팅으로 미래기술 경쟁력 향상을 기대 중이다. 특히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디지털 전환,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양자컴퓨팅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큐앤코 CTO 빈센트 엘프빙(Vincent Elfving)은 “독자 개발한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LG전자와 함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양자컴퓨팅은 현존하는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며 잠재력도 상당하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큐앤코와 같은 잠재력 있는 기업과 함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준 높은 응용 연구를 추진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