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방역지표 악화일로… 정부, 거리두기 격상 카드 꺼내나
주요 방역지표 악화일로… 정부, 거리두기 격상 카드 꺼내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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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주요 방역지표 역시 악화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카드를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 731명은 올해 1월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주요 방역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을 넘어 '유행 확산' 국면을 나타내고 있고 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가 기치로 내건 '핀셋방역'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대학교수는 "지금 불길을 못 잡으면 더 큰 불과 더 오래 싸워야 한다"면서 "어렵겠지만 이제라도 거리두기를 올리는 방향으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수칙이 강화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면서 "금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 강화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