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대사 만난다… '오염수 방출' 항의 여부 주목
문 대통령, 日 대사 만난다… '오염수 방출' 항의 여부 주목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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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 등 3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참석
정 총리 SNS에 "日무책임한 결정" 비난… 대통령 입 주목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 창동점 수산물코너에서 관계자가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 창동점 수산물코너에서 관계자가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본 등 3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는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한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대사에게 언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와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 페데리꼬 꾸에요 까밀로 주한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를 대상으로 신임장 제정식을 실시한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원수가 접수국의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 문서다. 접수국의 원수는 해당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각 대사에게 신임장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인왕실로 이동해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겠단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은 주변국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주변국의 이해와 공유 없는 일방적 결정에 정부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서울 종로구 도림동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대사를 초치해 20분간 면담했다. 

정부는 또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고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주변 국가의 안전과 해양 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특히 최인접국인 대한민국과 충분한 협의 및 양해 과정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해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