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문턱… '자가진단키트'로 확산세 잡을까
'4차 유행' 문턱… '자가진단키트'로 확산세 잡을까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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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4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개인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으로 집계됐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68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 464명보다 219명 많았다.

지난 8일(700명) 이후 엿새 만에 7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되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확산세를 잡지 못할 경우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요양시설과 장애인시설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이들 시설은 감염위험이 높은 집단이기도 하지만 대상자가 일정하고, 주기적 검사와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개인도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절차나 방법, 적용 범위, 구매 및 사용법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검토 중이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