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물가, 환율·유가 영향 '4개월째 상승'
수출·수입물가, 환율·유가 영향 '4개월째 상승'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4.14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학·석탄·석유제품 중심 오름세 지속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한은)

우리나라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영향을 받으면서 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수출·수입물가 모두 화학·석탄·석유제품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3% 높은 101.46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는 작년 12월에 전월 대비 0.6% 오른 뒤 4개월 연속 전달보다 올랐다. 한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 등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3월 수출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로는 5.6% 상승했다.

수출물가 중 화학제품 지수는 전월보다 6.5% 오른 118.89를 기록했고, 석탄·석유제품은 5.7% 오른 113.98을 기록했다. 1차 금속제품은 3.8% 오른 133.39를 나타냈고, 공산품은 3.3% 상승한 101.42로 집계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4% 올랐고, 작년 동월보다는 9.0%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4개월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가 주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60.89에서 3월 64.44로 5.8% 상승했다. 3월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91.2%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중 원재료 지수는 광산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5.5% 상승했고, 중간재 지수는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이 올라 전월보다 3.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2월보다 각각 1.1%와 1.2% 올랐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