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루원 대표 "화웨이, 5년간 한국서 40조원 구매…상생확대"
손루원 대표 "화웨이, 5년간 한국서 40조원 구매…상생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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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 열고 비즈니스 전략 공개
미국 제재, 보안이슈 대한 입장도 밝혀
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가 13일 열린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가 13일 열린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한국에서 지난 5년간 누적 구매액은 37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합니다.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로컬 협력 파트너의 R&D도 이끌어 냈습니다. 화웨이와 한국의 수십개에 달하는 파트너들은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 있습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는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서 “화웨이는 변함없이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In Korea, For Korea)’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9년 한국에 세계 첫 5G OpenLab 오픈실험실을 설립했고 작년 5G를 기초로 한 혁신을 주제로 200여명에게 온라인 교육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5G 기반 혁신 콘텐츠를 지원하고 각 업계의 디지털 전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국ICT산업협회 등 학회와 교류를 강화하겠다”며 “중소기업협회와 협력해 이들의 혁신을 지원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화웨이의 글로벌과 한국 내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02년 몇명 밖에 되지 않는 적은 인원에서 오늘날 230여명까지 사업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했다”며 “지속적인 협력과 기여를 통해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춘 경영방향도 공개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은 한국의 산업 디지털화의 실현을 가속화 하고 한국 지능화의 경쟁 우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화웨이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으로 한국이 디지털 경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화웨이의 인재경영도 소개했다. 그는 “ICT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인재”라며 “앞으로 화웨이 장학금 프로젝트, 화웨이 본사 연수 프로젝트, ICT 지식 경진대회, 여고생 지식 경진대회, 대학생 보조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각 분야에서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학생들에게 화웨이의 온라인 ICT 아카데미를 무료개방해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배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선 보안과 미국의 제재 이슈도 뜨거운 주제였다.

손 대표는 이와 관련해 “세계의 커다란 관심 속에서 시험대에 올랐다”며 “사이버보안을 비즈니스의 이익보다 우선시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매년 연구개발비용의 5%를 보안에 투자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가 신제품의 런칭을 단번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NO-GO)도 갖고 있다. 작년 15개 제품에 대해 권리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5G 제품의 국제CC 보안인증을 획득했다”며 “이 인증은 가장 높은 보안레벨로 한국, 미국을 포함한 31개 국가가 공인하는 인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총 270여개의 보안인증을 신청, 획득했고 여기엔 미국, 유럽, 기타 국가의 보안인증을 포함한다”며 “정부,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 검사의 요구에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최고기술책임자(CSO)도 “백도어는 중국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노든 사건을 보면 사실 모든 국가의 정부가 원하고 그런 경험이 있다”며 “미중 간 입장 차이는 정치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미국을 좀 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200년간 기술 분야를 선도했기에 다른 나라가 미국을 넘어서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그래서 중국을 공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폼페이오 전 장관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재 이유에 대해 묻자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답했다. 제재 이유의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칼 송 사장은 “백도어는 자살행위와도 같다”며 “화웨이는 백도어가 없다는 것을 자신있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