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CU, 오픈 초부터 인산인해…열흘 간 1만1000여명
말레이시아 CU, 오픈 초부터 인산인해…열흘 간 1만1000여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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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000명선…운영 정상화 시 이용자 2~3배 증가 기대
떡복이 등 한국식 즉석조리식품 인기…1년간 50여개 신규 출점
말레이시아 CU 점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말레이시아 CU 점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CU가 말레이시아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K(코리아)-편의점의 신(新)한류를 이끌고 있다.

CU는 이달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을 오픈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며 열흘 간 1만1000여명이 넘는 현지 소비자가 다녀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000명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 대비 약 3.3배 높은 수치다.

CU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단축 운영하고 동시 출입 인원을 3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정상 운영 시 이용 소비자가 지금보다 2~3배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K-편의점의 인기 이유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CU를 통해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 CU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매출 상위 제품은 모두 한국 제품이다. 매출 1위 제품은 한국의 대표 분식 메뉴인 떡볶이로 열흘 간 2500컵이 팔렸다.

닭강정, 핫도그, 짜장떡볶이, 오뎅 등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식 즉석조리식품들이 전체 매출에서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CU는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만큼 CU의 PB상품 등 한국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CU는 이를 위해 전주비빔 삼각김밥, 김치참치 김밥, 서울식 소불고기 도시락,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특색 있는 한국 메뉴와 트렌드 상품들을 그대로 옮겨 놨다.

CU는 우선 1년간 50여개 신규점을 중심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쌓은 후 마이뉴스(Mynews) 홀딩스 기존 점포들도 점진적인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CU는 말레이시아에 먼저 진출한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 도약이 목표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CU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고객들이 끊이질 않고 언론의 취재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브랜드로 해외 무대에서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국내 편의점 산업의 세계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