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重‧신세계만 빠졌다' 10대그룹 중 7개 ESG위원회 설치
'LG‧현대重‧신세계만 빠졌다' 10대그룹 중 7개 ESG위원회 설치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4.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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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0대그룹 ESG 경영키워드 분석…신세계만 전담조직도 없어

국내 10대 그룹 중 ESG(환경,사회,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곳은 LG, 현대중공업, 신세계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만 유일하게 ESG 전담조직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그룹 ESG경영 사례’를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이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9개 그룹이 전담조직을 따로 두고 있다.

ESG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LG, 현대중공업, 신세계도 올해 상반기 중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유일하게 전담조직도 없는 신세계 측은 “조직을 설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중 10대 그룹은 모두 ESG위원회 및 전담조직을 갖출 전망이다.

10대 그룹 ESG위원회 및 전담조직 현황.(표=전경련)
10대 그룹 ESG위원회 및 전담조직 현황.(표=전경련)

전경련은 또 10대 그룹의 ESG 경영 키워드를 ‘S.M.A.R.T.’로 꼽았다. ‘S’는 ‘Structuring’으로 기구설치 구조화 가속화를 말한다.

‘M’은 ‘Measure’로 국제인증,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등 측정가능수단 확보 주력 경영을 말한다. 환경·사회 분야 가치의 계량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16년 이후 사회‧환경지표를 계량화해 발표중이다. SK도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을 설립해 사회적 가치의 화폐화를 추진하고 있다.

‘A’는 ‘Alliance’로 적극적 동맹 체결, 이업종 간 동맹도 적극 나서는 전략이다. 실제 GS건설과 LG유플러스는 산재예방을 위한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과 카카오도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한다.

‘R'은 ’Relations‘으로 소비자·협력사 관계 중심 프로젝트 추진 경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협력회사 리스크 통합관리시스템인 G-SRM(Global 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 다양한 IT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매년 공급망 ESG 평가를 실시해 노동·인권, 환경·관리, 윤리·준법, 안전·보건 등 잠재적 리스크를 점검 중이다.

‘T’는 ‘Tech’로 친환경 등 기술개발 및 대규모 투자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와 SK는 '썩는 플라스틱'을 공동 개발 중이다. 롯데는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 기후변화 대응 등 4대 핵심과제에 약 5조20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들의 ESG 경영사례를 적극 발굴, 기업들에게 공유하는 한편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