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속도 높이는 농협…온라인 플랫폼 강화
'디지털 전환' 속도 높이는 농협…온라인 플랫폼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4.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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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회장 올해 '유통혁신 실천의 해' 삼고 경쟁력 쌓기 몰두
7월 B2B·B2C 통합 축산물 쇼핑몰 첫선…유료멤버십 모델 접목
비대면 농산물거래소 키우고 AI 스토어·홍보로봇 도입 본격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하나로마트 신촌점에서 운영 중인 AI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제공=농협)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하나로마트 신촌점에서 운영 중인 AI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제공=농협)

농협은 올해를 유통혁신 실천의 해로 삼고, 농축산물의 온라인 유통 경쟁력을 쌓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성희(72) 농협중앙회장 주도 하에 온라인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도입 등 공격적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꾀하면서 농축산물 생산부터 판매까지 유통 전 과정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오는 7월에 새로운 축산물 전문 온라인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본지가 보도한 ([단독] 농협, 신규 축산 온라인몰 가시화…‘디지털 농협’ 가속화) 이후 1년여만으로, 당시 이성희 회장은 농협 농축산물의 생산·유통 혁신을 구체화하기 위해 출범시킨 ‘올바른 유통위원회’의 핵심 추진과제로 검토했다.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의 지휘 아래 7월 첫 선을 보이는 축산물 온라인몰은 기존의 농협e고기장터의 도매사업(B2B, 기업 간 거래)과 B2C(기업 대 소비자) 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쇼핑몰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축산물 판매몰은 새벽·당일 신선배송 시스템을 갖춘 도매사업의 장점을 갖추면서도 언택트(비대면, Untact) 트렌드 확산과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소포장 축산물이나 가정간편식(HMR), 밀키트(식사키트) 중심의 B2C 육가공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B2C 판매와 관련해, 전남 나주 축산물공판장에 소포장 가공·저장시설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온라인 전용 부분육·소포장 공급량을 전년보다 20%가량 확대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신규 축산물 판매몰에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소통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쿠팡·G마켓 등 이(e)커머스의 유료 멤버십 모델을 접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 도입은 산지와 미트센터를 갖고 있어 유통비용 절감이 가능한 농협의 강점을 앞세워,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충성 소비자를 빠르게 확보하겠단 의지로 읽힌다.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축산 확산 차원에서 ‘미트팜 토탈 솔루션’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미트팜(Meat Farm)은 축산 분야의 스마트팜으로, 사양·환경관리 등의 축사 원격제어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농협은 한우·돼지 등 전 축종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국의 1만호 축산농가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올해 2곳의 축협을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농협 농업경제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비대면 온라인 농산물거래소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농협의 온라인 농산물거래소는 전국의 생산자와 대형마트·식자재업체 등 소비자 유통주체가 온라인 거래하는 신개념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이다.

지난해 양파·마늘·사과를 시범품목으로 지정해 총 1만8925톤(t, 279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장철훈 농업경제대표는 최근 경북 김천 구성농협(양파)과 경남 창녕농협(마늘) 등 온라인 거래 선도 산지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농협은 올해 온라인 거래 품목을 4~5개 추가해 판매액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고, 현장 의견수렴과 보완을 거쳐 내년에 본 사업으로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 도입된 AI 홍보로봇. (제공=농협)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 도입된 AI 홍보로봇. (제공=농협)

농협 하나로마트의 인공지능(AI) 도입도 본격화하고 있다. 농협은 올 초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에 ‘NH AI 스토어(STORE)’를 선보였다. AI 스토어는 미국 아마존의 AI 무인매장 ‘아마존 고’와 유사한 개념이다. 

소비자가 매장을 돌며 물건을 카트에 담으면, 천장 카메라와 집기에 달린 센서가 자동 인식해 바코드 스캔 없이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농협이 독자 개발했다. 신촌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엔 15~20평 규모의 편의형 점포, 내년엔 최대 100평 크기의 슈퍼형으로 무인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매장 판매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AI 홍보로봇 운영도 시작했다. 멀티시각센서를 장착한 AI 홍보로봇은 근거리 장애물을 자동으로 피하고, 소비자가 다가오면 즉시 이동을 멈추는 기능도 있다. 현재 하나로마트 신촌점과 삼송점에 AI 홍보로봇이 도입된 상황이다. 

이성희 회장은 “2021년을 유통혁신 실천의 해로 삼아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유통대변화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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