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김현수 장관 아들 자소서 대필 의혹에 "이미 무혐의 처리"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 아들 자소서 대필 의혹에 "이미 무혐의 처리"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4.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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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불만 품은 제보자 일방적 주장" 반박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년 전 농식품부 국장 재직 시절 아들의 대학입학 자기소개서를 직원에게 쓰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농식품부는 관련 사안은 이미 무혐의 처리됐고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앞서 12일 저녁 한 방송매체는 제보를 통해 8년 전 당시 농식품부 국장(식품산업정책관)으로 재직했던 김 장관이 자녀의 대입 자기소개서를 쓰고자 작가 경력이 있는 직원을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영어전문가 채용을 계획했지만 작가 경력자를 뽑는 걸로 바뀌었고, 이후 채용된 작가 경력의 직원은 김 장관의 아들 자소서를 대신 써줬다는 게 보도의 주된 내용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반박자료를 내고, 보도의 내용은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당시 국가식품클러스터팀 소속의 계약직 직원 A가 해고에 불만을 품고 2013년 이후 국민권익위와 감사원, 국회, 경찰서 등에 민원을 지속 제기했던 사안이라면서, 관련 건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아들의 대입용 자기소개서 대필을 지시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없고, 자기소개서는 김 장관의 아들이 직접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의 아들은 해당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대학의 입학전형에서도 불합격했다고 덧붙였다. 

자소서 대필을 위해 작가 경력의 직원을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당시 주요 사업인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국내 기업에 대한 홍보와 해외 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요하단 판단 하에 ‘기자·작가 경력자’를 채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