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최저치… 이르면 금주 참모진부터 '교체'
文 지지율 최저치… 이르면 금주 참모진부터 '교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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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33.4%… 부정평가 62.9%
최재성 등 교체 유력… 후임에 이철희 물망
정세균, 중순엔 사퇴 가능성… 순장조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 다음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등을 정리하면서 '순장조' 개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1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1주차 주간집계(지난 5~9일 전국 성인 2514명 대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4%다. 지난 집계 대비 1.2%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지난 집계보다 0.5%p 오른 62.9%를 찍었다. 

긍정과 부정 격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인 29.5%p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3.7%로 산출됐다. (YTN 의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 5.7%,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현재 여권 안팎에선 4·7 재·보궐 선거 이후 국정운영 동력이 약해진 문 대통령이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중론이 나온다.

청와대 내부 교체 대상에는 최재성 정무수석비서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후임으로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선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 후임 인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대변인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내각 인사도 단행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당초 민심 수습을 위해 개각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의 11~13일 이란 방문과 19~21일 국회 대정부 질문 출석 일정 등을 감안해 일부 참모진 개편부터 단행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차기 총리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방역과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이처럼 파격 인사가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특히 차기 내각 구성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이견을 최소화하고, 이른 시일 안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게 할 수 있는 인사가 절실한 실정이다. 교수 출신이나 시민단체 인사는 매번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정부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정 청장과 홍 부총리는 사실상의 검증 단계를 거쳤다는 점에서 지위 격상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다.

홍 부총리의 경우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 재정을 담당했고, 현재는 사실상 물러날 것으로 알려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신해 부동산 정책에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 총리가 나가면 부총리가 총리 권한을 대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집단 면역 형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정부는 빈틈없는 방역과 차질 없는 백신 접종으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룩한 K(한국형)-방역의 성공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국민께서도 지금의 상황에 더 높은 경각심을 가져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에 변함없는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