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건설 수주 80억달러…전년 比 29%↓
1분기 해외건설 수주 80억달러…전년 比 29%↓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4.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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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인프라 확충 기대감에 2분기 선전 기대"
2020~2021년 월별 누적수주 추이 비교. (자료=해건협)
2020~2021년 월별 누적수주 추이 비교. (자료=해건협)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8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 이후 인프라 확충 기대감 등으로 인해 2분기에는 선전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건설협회는 2021년도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8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1분기 수주액인 80억달러는 전년 동기 112억달러 대비 71% 수준이다. 월별로는 △1월 23억6000만달러 △2월 15억6000만달러 △3월 40억6000만달러다.

해건협은 월별 수주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각국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국내 기업의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 노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등 산업설비 공사 수주 확대로 급격히 늘어나 2분기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4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다. 뒤이어 △아시아(20억달러, 25%), 북미·태평양(15억달러, 19%), 유럽(6억달러, 7.5%), 중남미(5억달러, 6.3%) 등을 기록하며, 중동 중심의 수주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미·태평양은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7000만달러, 두산중공업),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달러, SK건설),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1억9000만달러, 삼성물산) 수주에 힘입어 작년 동기 6000만달러 대비 27배 증가했다.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3억달러, DL이앤씨), 도미니카 안드레스 LNG 터미널 증설공사(1억8000만달러, 포스코건설) 등을 수주했다.

반면,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아시아 지역은 저유가 및 코로나19로 인한 예산축소 및 사업계획 변경 등 영향으로 입찰결과 발표 및 계약체결이 지연되면서 작년 초대형공사 수주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건설이 52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건축(10억3000만달러, 12.9%)과 토목(8억8000만달러, 11.0%) 등이 뒤를 이었다.

해건협은 올해 2분기 세계경제성장률과 글로벌건설시장 규모, 국제 유가 등 대외 수주여건을 감안했을 때, 국내 해외건설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수주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해외건설인에 대한 백신접종 지원과 비대면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이 2분기에 계약예정공사 물량이 69억달러"라며 "입찰결과대기중 및 입찰예정 공사 물량이 25개국에서 417억달러 규모 공사인 상황에서 수주지원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올해 수주목표인 300억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