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76만명 ‘역대최대’
코로나 여파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76만명 ‘역대최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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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액 1조1790억원…고용보험 가입자수 기준 ‘고용지표’ 개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실업급여 수급자가 지난달 76만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업자가 늘어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5만9000명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73만1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4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7000명(4.5%) 줄어들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기록인 작년 7월의 1조1885억원 보다는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충격과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한 ‘고용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고용지표’ 개선은 실질적인 경기 개선의 의미가 아닌, 코로나19 사태의 고용 충격이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7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만2000명(2.3%)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 16만9000명 증가에 불과했지만, 2월부터는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가 많았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62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만6000명(2.8%) 늘어났다.

이외에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 가입자가 11만명 증가했다. 또 △전문과학기술업 5만1000명 △출판·통신·정보업 4만3000명 △교육서비스업 3만9000명 등이었다.

한편,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