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를 구하라"…구원투수 이명재 사장, 새 판짜기 워밍업
"롯데손보를 구하라"…구원투수 이명재 사장, 새 판짜기 워밍업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4.12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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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별 사업 보고 통해 현황 파악·신 사업계획 준비작업 분주
적자 탈출·업계 최저 RBC 비율 상향 등 재무구조 개선 집중
이명재 롯데손보 대표. (사진=롯데손보)
이명재 롯데손보 대표. (사진=롯데손보)

재무적 어려움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롯데손보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명재 신임 사장이 본격적인 새 판짜기를 앞두고 몸풀기에 열심이다. 이 사장은 부서별 사업 현황을 파악하면서 신 사업 계획을 구상하는 데 바쁜 일정을 보내는 중이다. 이 사장의 글로벌 경영 감각이 롯데손보를 적자의 늪에서 구원하고, 손보사 중 꼴찌인 RBC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2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이명재 롯데손보 대표는 현재 부서별 사업 보고를 통해 회사에 산적한 과제를 파악하면서 새로운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취임식에서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상품)와 디지털, 글로벌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오랜 기간 보험업계에서 근무한 전문가로, 롯데손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고객을 진정으로 만족시키고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를 디지털한 방법으로 글로벌하게 제공하겠다"며 "고객을 중심으로 임직원과 설계사 각자가 전문가로서 콘텐츠를 가지고 업무에 몰입해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롯데손보의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은 169.4%로 손보업계 최저 수준이다. 상위권에 포진한 AIG손보 408.3%과 에이스손보 322.4%, 삼성화재 319.3%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이 수치가 롯데손보 다음으로 낮은 MG손보는 172.8%을 기록했다. 롯데손보의 작년 4분기 말 RBC 비율은 162.3%로 전분기 말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RBC는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 비율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보험회사가 보유한 총조정자본과 총필요자본액 간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10월 롯데손보를 인수한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아왔다. 롯데손보는 작년에 20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709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을 줄였지만, 바라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최원진 전 롯데손보 대표는 지난 1년 6개월간 장기보장성보험 확대와 장기저축성보험을 중단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에 집중했지만, 롯데손보를 흑자로 돌려세우지 못 했다. 최 전 대표의 원래 임기는 오는 2023년까지였으나, 작년 대규모 자산손상과 RBC 비율 하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 사퇴했다.

보험업계는 이명재 대표가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롯데손보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기대는 그가 알리안츠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마켓매니지먼트 헤드를 역임하면서 세계적인 보험 감각을 키운 데서 비롯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13년간 보험업계에서 일하면서 법무와 인사관리, 홍보 등을 두루 거쳐 보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많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보험 문화와 규제 등을 이해하고 있어 국제적인 보험 시스템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명재 신임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보험 금융 대기업 알리안츠그룹에서 13년간 선진 보험경영 기법을 익힌 보험 전문가"라며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가치 제고 전략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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