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13조‧9조 'UP'…삼성전자‧LG화학 10조‧6조 'DOWN'
네이버‧카카오 13조‧9조 'UP'…삼성전자‧LG화학 10조‧6조 'DOWN'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4.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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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시총 분석, 1세대 기업 추락 2세대 기업 급성장
CXO연구소 "올초 전체 시총 83조 증가"…바이오 부진

1세대 대표기업 삼성전자와 2세대 기업을 대표하는 네이버의 1분기 시가총액 증감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네이버는 10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10조원 가까이 빠졌다.

1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네이버는 3개월 새 시총이 13조7981억원 증가하며 덩치가 가장 많이 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9조5516억원 이상 줄어들며 외형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네이버는 올 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말 61조9272억원까지 치솟았다. 1분기 새 시총 외형이 28.7%나 커졌다. 네이버 주가가 1월4일 기준 29만3000원에서 3월31일 37만7000원으로 높아진 영향이 주효했다. 네이버는 3월31일 기준 시총 3위까지 올랐다.

2세대 기업에서 네이버와 투톱을 이루고 있는 카카오도 9조1749원 넘게 증가하며 시총 증감액 2위에 올랐다. 시총 순위도 9위에서 3월31일 기준8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기아(7조6613억원), KB금융(5조7173억원)이 3개월 새 시총이 5조원 넘게 외형이 커진 기업에 올랐다. 또 포스코케미칼, SK하이닉스, 대한항공, HMM, 포스코는 4조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495조4919억원이던 시총이 3월말 485조9402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시총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삼성과 함께 대표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LG의 LG화학은 5조9297억원 감소하며 삼성전자 다음으로 덩치가 줄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5조3593억원), SK바이오팜(4조331억원), 삼성물산(3조6442억원), 셀트리온(3조952억원) 등이 1분기에만 시총이 3조원 넘게 줄었다. 지난해 급등했던 바이오와 배터리 관련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CXO연구소)
1분기 시가총액 순위변동 표.(표=한국CXO연구소)

전체적으로는 2400여곳의 올 초 시가총액이 2327조3517억원에서 3월말 2411조2178억원으로 83조6661억원(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 60%에 달했다.

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로 파악됐다.

데브시스터즈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673%에 달했다. 1669억원이던 시총은 3개월 새 1조2908억원으로 불었다.

올 초 시총 톱100에 이름을 올린 8곳은 3월말에 탈락했다. ‘에이치엘비’는 1월 초만 해도 시총 59위를 유지하다 3월 말 150위로 밀려났다.

이외 알테오젠(61위→122위), 대웅(97위→154위), SK케미칼(64위→106위), 제넥신(99위→132위), 케이엠더블유(90위→120위), 더존비즈온(94위→105위), 에스원(92위→101위)이 1분기 시총 100위 명단에서 빠졌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Chemical), 건설(Construction), 해운·항공 등의 운송(Transportation), 게임(Virtual)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1분기에 시총이 크게 약진했다”며 “반면 바이오(Bio)와 배터리(Battery)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