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배터리 분쟁 끝낸 LG화학·SK이노 장초반 '강세'
[특징주] 배터리 분쟁 끝낸 LG화학·SK이노 장초반 '강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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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대해 전격 합의하면서 장 초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

12일 오전 9시15분 한국거래소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14.29%(3만4000원) 상승한 27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전거래일 보다 2.96%(2만3000원) 상승한 83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대해 배상금 2조원으로 합의를 도출해내면서,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쟁 종식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제기한 지 2년 만에 모든 분쟁이 끝난 것이다.

양사는 최대 쟁점이었던 배상금을 2조원으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한다.

그간 양사의 주가를 억누르던 배터리 분쟁 이슈가 해소되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배터리 리스크가 해소된 SK이노베이션은 주가 리레이팅이 필요하고, LG화학은 합의금 유입으로 인한 투자재원 확보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K-배터리 전체를 억누르던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LG는 보상금으로 추가 설비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고, SK는 글로벌 3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한 미국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