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태안군 안흥외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30여 척이 지난달 23일 화재로 전소돼 침몰하는 등 유례없는 선박 화재사고가 발생, 충남도가 다음달 17일까지 ‘봄철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봄철 성어기를 맞아 실시하는 이번 점검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도와 시군별로 250여 척 이상의 어선에 대해 안전점검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배기 통풍 장치 설치 및 배기관 방열 조치 여부 △축전지 통풍·보호덮개, 배전반 상태 △구명조끼·소화기 비치 여부·상태 △항해·무선 설비 설치·상태 등이다.
낚시어선의 경우 △구명조끼 관리 여부 △출항 전 안전 점검 및 비상대응 요령 안내 여부 △출·입항 신고 이행, 승객 명부 비치 여부 등을 살핀다.
조원갑 도 해양수산국장은 “그동안 도는 해양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도민 생명보호에 역점을 두어 업무를 추진해 왔다”면서 “지난해에도 386척(상반기 167척, 하반기 219척)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해, 소화장비 미비치 및 위험 발생 요인을 적발하고 시정하도록 조치하는 등 해마다 400여 척 이상의 안전 및 화재 취약 선박을 위주로 점검을 실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어선 및 낚시어선의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던 차에 이번에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어업인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3월 25일과 4월 1일,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기관 직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으로 두 차례에 걸쳐 어선안전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