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영업점 줄여 효율↑…비대면 고도화로 고객 편의도 UP
하나은행, 영업점 줄여 효율↑…비대면 고도화로 고객 편의도 UP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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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중 작년 말 영업점 수 최소…생산성 지표는 최상
'외환 강자' 이미지 살린 환전지갑 등 디지털 특화 서비스 집중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하나은행이 영업점 다이어트로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비대면 고도화로 고객 편의는 더 높이는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은행은 '외환 강자' 이미지를 살린 '환전지갑'과 신용·전세·주택담보대출을 모두 비대면화한 '하나원큐 대출'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특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런 전략을 통해 주요 4대 은행 중 가장 적은 영업점으로 가장 높은 생산·효율성을 기록 중이다.

1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작년 말 기준 652개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주요 시중은행들이 각각 집계한 자료를 보면, 국민은행 영업점은 972개였고, 신한·우리은행은 각각 860개와 821개 영업점을 보유해 하나은행의 영업 점포 수가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다. 1년 전보다는 74개 지점이 감소해 같은 기간 83개가 줄어든 국민은행보다 사라진 영업점 수가 적지만, 우리은행(58개 감소)과 신한은행(21개 감소)보다는 그 수가 많았다.

지점 구조조정을 지속한 덕에 하나은행의 생산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은행의 대표적 생산성 지표인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을 기준으로, 하나은행은 2018년 2억1800만원에서 작년 2억5000만원의 1인당 충전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으로는 신한은행(2억1900만원)과 국민은행(2억800만원), 우리은행(1억5300만원)을 앞섰다.

업무 효율성 역시 4대 은행 중 가장 높다. 하나은행의 작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1%로, 신한은행(47.1%)과 국민은행(53.6%), 우리은행(59.0%) 중 가장 낮았다. CIR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업무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업계의 트렌드가 비대면·디지털화로 변모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영업점을 찾는 손님들은 더더욱 줄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점포 정리와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점을 축소하는 대신, 하나은행은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외환에 강한 은행'이라는 모토에 따라 디지털 기반 외화서비스인 '환전지갑'을 선보여 환전 고객의 수요를 해결했다. 

지난 2018년에 출시된 하나은행의 환전지갑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미국 달러와 유로화, 일본 엔화를 포함한 총 12종의 통화로 환전해,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하나은행에서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다. 환전 신청 당일에도 전국 영업점에서 즉시 외화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은 환전 지갑만의 장점이다. 하나멤버스뿐 아니라 토스, 카카오페이 등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한 채널로도 접근할 수 있고, 목표 환율에 도달할 경우 알림을 설정할 수 있어 '환테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과 전세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아우른 비대면 대출 라인업도 완성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휴대전화와 인증서만 있으면 매일 24시간 모바일로 대출 한도 조회와 실행이 가능한 상품이다. 하나은행과의 거래가 없었던 고객들도 신용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하나은행은 작년 하반기 비대면 전세 대출 '하나원큐 전세 대출'과 지난 8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선보이면서 모든 대출의 한도와 금리를 모바일로 조회하고, 신청·실행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완성했다. 신용대출과 전세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모두를 비대면화한 시중은행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뿐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에서 전세 대출, 아파트 담보대출까지 모바일에서 한도 조회와 대출 실행 모두 가능한 라인업을 구축해, 은행 방문이 어려운 손님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은행 거래가 없어도 3분 만에 대출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최근 출시했다. (자료=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은행 거래가 없어도 3분 만에 대출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최근 출시했다. (자료=하나은행)

한편, 하나은행은 기존 비대면 서비스를 고도화해 노약자와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고령자와 지체장애인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이 힘든 고객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금융상담'을 제공한다. 

전국에 거점을 둔 1Q뱅크센터의 전담직원 '1Q뱅커'들이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찾아가 대출 상담 또는 신용회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에 시작된 이 서비스는 현재 1Q뱅커 50명을 두고 있다. 대부분 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비대면 금융서비스와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여·수신 업무에 더해 외환·수출입·기업컨설팅 등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 취약 계층 또한 동일한 위치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손님들의 금융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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