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유행' 공식화… 수도권 유흥시설 등 영업금지 조치
정부, '4차 유행' 공식화… 수도권 유흥시설 등 영업금지 조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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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공식화했다.

이에 수도권 유흥시설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핀셋 방역'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671명으로 집계됐다.

한 동안 300~400명대에서 머물러 있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500명 안팎을 넘어 이제는 700명대, 나아가 1000명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유행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방역 지표도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지난해 11월 초 전체 확진자의 13%에 불과했으나 지난주(3.28∼4.2)에는 27.5%까지 치솟았다.

전국적인 주민 이동량 역시 지난 주말(4.3∼4) 6235만건으로 나타나 지난해 11월 초의 7403만건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전날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3주간 더 유지하는 내용의 방역조치를 단행했다.

수도권과 부산을 비롯해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지역의 유흥주점(룸살롱, 클럽, 나이트 등), 단란주점, 헌팅포차·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포함), 홀덤펍 등 6개 유흥시설 업종에 대해서는 오는 12일부터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심집단 없이 전방위로 퍼지는 감염을 막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