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본격화 우려…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4차 유행’ 본격화 우려…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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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일평균 확진자 566명…고위험 시설 방역강화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 선까지 치솟으며 지속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흥시설과 교회 등을 통한 집단감염에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크고 작은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 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의 추가 방역 조치가 없다면 하루 1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9일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발표한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4.2∼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66명 발생했다.

특히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00명으로, 직전일(668명)보다 32명 늘었다. 이는 지난 1월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 수치다.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적인 시행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43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 선을 넘었다.

해당 수치는 지난달 10일 기준(399.7명)으로 사실상 400명 선을 넘어선 이후 전날까지 한 달째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는 확진자가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는 데다, 일부 고위험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이날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발표한다.

거리두기 단계는 일괄적인 격상보다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핀셋 방역'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정부는 유흥시설 등 최근 감염이 급증한 특정 업종에 대한 제한적 방역 수위 강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권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특정 업소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대폭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관련 업체나 협회의 (방역수칙 준수) 이행력이 담보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있었던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이 환자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이지만, 그러면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방역 조치를 잘 준수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아서 시행 방안에 담고 있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