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2O 시장, 코로나19 속 폭풍성장
국내 O2O 시장, 코로나19 속 폭풍성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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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래액 126조원, 전년대비 29.6% 증가
O2O 서비스 분야별 거래액 추정치.(이미지=과기정통부)
O2O 서비스 분야별 거래액 추정치.(이미지=과기정통부)

국내 O2O(온라인 오프라인 결합)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공개한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2O 서비스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대비 29.6% 증가한 126조원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사·퀵서비스·음식배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3.7% 증가한 3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음식배달 거래액은 2019년 14조36억원에서 지난해 20조1005억원으로 43.5% 성장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품배송·음식배달 수요 급증 등이 O2O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 수는 총 678개로 전년 대비 123개 증가했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오락·스포츠·문화·교육 분야의 기업수가 18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서비스(153개), 개인미용·금융·보험·기타(127개), 음식점·숙박(80개) 순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음식배달 기업은 ‘운송 서비스’로 분류됐다. 

O2O 서비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매출 발생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이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은 운송 서비스가 1조3000억원(38.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점·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교육(12.1%), 건물 임대·중개와 유지보수(7.8%)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의 비중이 31.2%에서 52.7%로 크게 증가한 반면 광고 비중은 25.6%에서 7.3%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광고에서 수수료 중심으로 변화시킨 영향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국가차원의 정확한 산업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시범조사를 거쳐 2019년부터 O2O 산업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 조사는 스타트업 협·단체 회원사, 앱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에서 O2O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선별한 뒤 7개 분야로 분류해 진행됐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