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지역 철도 유치 100년사 돌아본다… '용문~홍천' 철도 염원 담아
홍천군, 지역 철도 유치 100년사 돌아본다… '용문~홍천' 철도 염원 담아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1.04.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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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은 용문~홍천 철도 유치를 위한 군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역사적 기록을 찾아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1989년 5월17일자 매일경제신문 1면에는 ‘동서고속전철 노선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과 홍천·원통·속초를 경유, 강릉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51km의 노선으로 확정됐다는 보도와 함께 북부노선과 중부노선, 남부노선 등 3개 노선을 검토해 평탄지형으로 공사여건이 양호하고 공사비가 저렴한(1조2900억원) 중부노선으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당시 교통부는 1990년부터 실시설계와 용지매수에 들어가 1991년 8월 공사를 착수키로 했으며 1996년 8월 준공되는 복선전철로서 평균 시속 180km 이상으로 서울과 동해안을 1시간20분대에 주파하고 기술방식으로는 프랑스의 TGV(테제베)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1920년 3월4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경춘전궤 출원 자본금 6백만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경춘선과 함께 홍천군 반석리와 인제에서 발전해 춘천에서 양양까지 철도를 놓는 동해안 횡단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37년 1월29일자 매일신보에는 홍천군민과 인제군민이 경기도 용문 일대의 철도 유치 진정서에 1만1000여명이 동참했다는 사실이 게재됐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인 당시에는 수탈 목적의 화물열차에만 관심이 있어 철도건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군은 이 같은 역사적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용문~홍천 철도 건설을 바라는 군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100년 전부터 거론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군은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철도가 없거나 계획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철도건설의 당위성과 정책적 필요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허필홍 군수는 “이러한 철도유치 염원과 유치과정의 역사적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용문~홍천 철도유치 백서’ 발간을 준비 중”이라며 “철도유치 백서는 홍천의 역사적인 기록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홍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